엄마일기

조기진통, 은평성모 고위험 산모실 입원 후기

달리는엄마 2025. 1.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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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기 찾아온 조기진통


임신 기간 내내 매일 왕복 2시간 거리의 회사를 출퇴근 하면서도 임당 관리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내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임신 32주차에 조기진통으로 고위험 산모실에 입원하게 된 것.

사실 그 전에 기미가 있기는 했다. 31주차에 출근해서 업무를 보는 중에 배가 조여오며 단단하게 뭉쳤다 다시 풀리는 이상하고도 불쾌한 느낌의 현상이 반복되었다.

자궁 수축 그래프


배가 뭉치는 증상 외에 피비침, 통증과 같은 이상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일주일을 버티고 받게 된 32주 정기검진. 태동 검사에 잡혀서는 안되는 지속적 수축이 잡혔고, 결국 조기수축으로 당일 입원 통보를 받게 되었다. 

조기진통이란?
조기 진통은 임신 20~37주 사이에 자궁의 수축과 함께 산모의 자궁경부가 짧아지고, 자궁경부의 확장이 동반된 상태를 말합니다. 조기 진통은 많은 문제를 유발하고 조산을 발생시킵니다. (출처: 서울 아산병원 질환백과)

 

슬기로운 병동생활


은평성모병원 고위험산모실은 간호통합병동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전문 간호인력이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보호자 없이 나 혼자 검진 당일 오후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내가 입원했던 2023년 당시에는 코로나 검사를 하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원할 수 있었고, 면회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일정시간 면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4인실로 되어있는 은평성모병원 고위험산모실의 첫인상은 [조용하다]였다.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던 TV도 보고 음식도 나눠먹는 왁자지껄한 병실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자리마다 커튼이 쳐져 있는 병실 분위기는 절간을 생각나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산모들이 대부분이고, 본인 뿐 아니라 아기의 안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니 조용할 수 밖에. 
 
출산 선배이자 고위험산모실 입원 선배인 친구의 경험담에 의하면 양 옆의 산모들이 하루 종일 울어 같이 우울해질 지경이었다는데, 나는 그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주간의 장기입원 생활


자궁수축억제제를 처방받아 투여하며 수축이 잡히길 기다렸지만 투약 시에만 수축이 잠잠하고 약을 떼면 다시 반동수축이 오는 일이 반복되었다. 퇴원할 기약이 없어진 나는 결국 회사에 출산휴가를 신청하고 장기입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입원은 생각보다 힘들거나 우울하지 않았다. 임신기간 동안 임당관리를 하며 먼 거리의 회사까지 다니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가만히 누워있다 남이 해주는 밥(맛은 별로 없었지만)을 먹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아기에 대한 불안함이 컸던 나였기에 하루에 몇 번씩 태동검사를 하며 아기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나는 이 입원기간을 '병캉스'라고 불렀다.

은평성모병원 환자식단


대학병원은 34주부터는 출산을 해도 아기의 생존 확률이 높다 하여 34주 이상은 보통 퇴원시킨다. 나도 34주에 퇴원을 하게 되었지만 자궁수축은 결국 잡지 못했다. 계속 수축이 있는 채로 퇴원해 금방 아기가 나올 것 같다는 불안에 집에 가자마자 출산가방을 싸고 부랴부랴 아기 빨래와 아기 물건을 정리했다. 
 
하지만 퇴원 이후로 수축만 있을 뿐 평탄한 날들이 이어졌고, 나는 38주5일에 유도분만으로 아기를 낳게 된다. 
 
덧, 병실생활 유용했던 꿀템

1. 휴대폰 거치대(침대 헤드 설치용)
2. 세제 일체형 일회용 수세미 
3. 물없이 사용하는 샤워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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